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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야구장 동성애자 키스 사건으로 시끌

입력 : 2008.06.06 10:33


동성애자 천국으로 알려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에서 레즈비언끼리 야구장에서 공개적으로 키스를 나눈 행동으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 전했다.

시르브리나 게레로라는 한 레즈비언 여성은 지난달 27일 세이프코 필드에서 미국프로야구 시애틀-보스턴 경기를 관전 중 애인과 키스를 나누다 경기장 관리요원으로부터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제지를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사건이 지역 TV와 라디오, 인터넷 블로그 사이트를 타고 전해지면서 공개된 장소에서 동성애자의 키스에 대한 찬반 논쟁이 한창이다.

당시 구장 관리요원은 게레로에게 아이를 동반한 주부 관객으로부터 레즈비언들이 키스를 나누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접수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게레로는 '게이 천국' 시애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며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사태가 커지자 시애틀 구단은 보도 자료를 통해 '우리 구단은 차별 없는 정책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구장 직원의 행동은 적절했다. 게레로와 애인이 주의를 받은 건 성 정체성 탓이 아닌 그들의 행동 때문이다. 그들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애무를 했다'고 주장했다.

시애틀 구단 관계자는 매 경기 전 가족석 등 공개된 장소에서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고지 하고 있고 '부적절한 행위'란 '상식적인 사람'이 판단했을 때 옳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레로는 이에 대해 '애인과 감자칩을 나눠 먹다 가볍게 키스한 게 애무하는 것'이냐며 발끈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