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대 여성재력가 박모(66) 씨의 필리핀 총격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5일 박 씨를 살해해달라고 청부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녹음기록을 필리핀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녹음기록은 숨진 박씨와 박 씨 딸이 함께 필리핀을 방문했을 당시 운전기사였던 A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것으로 "일을 처리하면 돈을 가질 수 있다"는 이른바 청부살해를 사주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A씨는 현지 경찰조사에서 "박 씨 딸이 청부살인을 의뢰했다. 당시 박 씨 딸과 나눈 대화내용을 휴대전화에 녹음했다"고 주장하며 녹음내용이 담긴 휴대전화를 필리핀 경찰에 제출했고 필리핀 경찰은 이를 우리 경찰에 증거물로 보내왔다.
필리핀 경찰은 또 박 씨 딸이 A씨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하며 건넸다는 모친 사진과 A씨와 청부살인을 공모한 A씨 형을 조사한 녹화기록도 CD에 담아 함께 보내왔다.
경찰은 일단 휴대전화 녹음상태가 일부 흐릿하고 끊김현상이 있어 대화내용을 파악하기 쉽지 않고 녹음내용에 등장하는 인물도 실제 A씨와 박 씨 딸인지 여부를 단정할 수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연합뉴스는 이와 관련해 박 씨 딸의 입장을 듣기위해 전화 접촉을 시도했으나 박 씨 딸 휴대전화전원이 끊어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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