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방금 전해드린대로 인터넷에 악성루머를 퍼뜨린 사람이 잡혔습니다만 이제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인터넷이 새로운 시위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만큼 스스로 검증을 통해 악성루머를 몰아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 시위 현장에서 한 여대생이 경찰 진압으로 사망했다.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자들은 모두 폭도며 빨갱이다.
검찰이 촛불 시위자를 전원 구속한다.
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거나, 악의적인 여론 조성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서승연/대학생 : 아무리 자기 생각을 그렇게 자유롭게 표출하고 싶다고 해도 다른사람의 생각도 고려해 보고 말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최근 이런 악성 네티즌들을 추방하자는 운동이 인터넷 상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IP 추적 프로그램을 이용해 악성 루머를 퍼뜨린 ID 50여 개를 찾아내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대단하다 잘했다며 격려하는 댓글들이 백여 건씩 줄을 잇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아무리 ID를 바꾸더라도 이들이 반복적으로 올린 왜곡된 글들이 모두 검색됩니다.
심지어 사진까지 공개하며 분석해서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기도 합니다.
[신희정/SK커뮤니케이션즈 : 욕설이나 인신공격같은 악성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이 토론게시판에서 배척을 당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고요, 어떤 한 쪽 이슈에 몰려가기 보다는 자기 스스로 중심을 잡고 게시물을 올리는 네티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위문화의 기폭제가 된 네티즌들.
이들은 자정능력까지 갖추며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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