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 될 경우 한·미 간 현안에도 큰 변화가 예상 되는데요. 이제 세계의 이목은 과연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 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독립 전쟁과 노예 해방에 뒤이은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
미 역사에 큰 획을 긋는 3번째 혁명적 변화가 가능성을 넘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오바마 후보는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를 근소한 차이지만 앞서고 있습니다.
[오바마/미 민주당 후보 : 매케인 후보가 부시 대통령과 단절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하고 있지만 변화는 그 중에 있지 않습니다.]
변화를 열망해왔던 미국민이 40대 흑인 정치인에 열광하고 있는 가운데 부시 정권의 지지도마저 곤두박질치면서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에 한·미 간에 진행 중인 각종 현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한·미 FTA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오바마가 당선 직후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핵 문제의 경우 오바마는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이어서 김 위원장을 불량국가의 '독재자'로 규정하고 직접대화를 거부했던 부시 행정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변수는 인종문제가 대선이슈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1982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흑인인 브래들리 후보는 여론조사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실제 투표에서 패배한 전례가 있습니다.
인종을 최종적인 투표 기준으로 삼는 이른바 '브래들리 효과'가 선거 막판 오바마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선거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