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쇠고기 수입에 항의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와 함께 국정지지도 추락으로 경제회생 추진 동력을 위협받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12월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이 대통령에게 지난 100일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분위기가 반전된 시간이었다며 계속된 국정 난맥은 지난주 전국에 생중계된 대국민 사과로 최고조에 달했다고 전했다.
난관에 봉착한 이 대통령은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금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현상황을 "실망스럽다"고 표현하면서 "재협상이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 대통령을 곤경에 몰아넣고 있는 것은 미국 쇠고기 수입 문제만이 아니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물가상승률로 그의 6% 경제성장률 달성 목표는 힘들어 보인다는 것이다. 또 외국 투자가들에 대한 추가적인 시장개방조치,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 주요 정책들도 민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IHT는 이 대통령이 친기업 정책을 추진하려면 국민의 지지를 다시 회복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취임초 52%였지만, 지금은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20년전 시작된 직선제 이후 역대 지도자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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