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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①] 거꾸로 가는 도시 '세계는 휴먼도시 건설 중..'

입력 : 2008.06.02 11:23|수정 : 2008.06.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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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공동 텃밭에 브로콜리를 심고 가꾸며 이웃과 담소를 나누는 조안나. 매주 목요일이면 타운홀에 모여 이웃과 신나게 라인댄스를 추는 펫 할머니. 할머니, 외삼촌이 한 동네에 모여 살며 오붓한 저녁을 함께하는 나탈리 가족. 일요일이면 동네 숲에서 이웃과 함께 숯을 굽는 평범한 회사원 다카하시. 

21세기, 세계의 휴먼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철골과 콘크리트 일색의 회색 도시가 인간을 고립시켰던 지난 20세기, 휴먼도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등장했다. 미국의 뉴어버니즘(New Urbanism)과 영국의 어반빌리지(Urban Villiage) 운동으로 만들어진 세계의 휴먼도시들은 숨 가쁜 개발의 속도를 조금만 늦추자고 말한다. 그리고, 열린 공간에서 자연과 이웃, 더 나은 미래를 만나자고 한다.
지금, 우리의 도시가 변하고 있다.

영국의 시골 마을을 재현한 파운드베리

런던에서 기차로 세 시간 남짓한 남서부의 소도시 도체스터, 그 옆으로 붉은 지붕의 벽돌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복고풍의 신도시가 있다. 19세기 영국의 전통 마을을 재현한 파운드베리다. 이곳의 모든 도로는 ‘사람의 길’이다. 자동차가 속도를 낼 수 없도록 굽어진 길에서 사람들은 느긋한 걸음으로 이웃을 만난다. 파운드베리에서는 옛 것이 오히려 더 새롭다. 경사지붕 아래로 흰 나무창틀이 그림처럼 박혀있는 벽돌집은 오래 입은 옷처럼 편안하다. 파운드베리 개발책임자 사이먼은 말한다. “파운드베리를 100년을 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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