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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놀이왕' 김남식 "아이들과 노는걸 즐겨라"

입력 : 2008.05.31 19:58


"스트레스 받지말고 즐겨야 돼요."

31일 선유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아빠 놀이왕 대회'에서 우승한 김남식(39)씨는 바쁜 업무 속에서도 짬이 날 때마다 자녀들과 최대한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찾기 위해 애쓴다고 한다.

평소 그러한 노력이 이 대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 셈이다.

김 씨는 이날 아들 셋과 함께 평소 집에서 하던 '양말공 하키' 게임을 선보여 본 선에 오른 15팀의 경쟁자를 모두 제쳤다.

우승 상품은 50만 원 상당의 가족여행권.

양말을 돌돌 말아 공을 만들고 신문지를 말아 '하키 스틱'을 대신한 뒤 폐품 종 이상자로 제작한 골대를 놓고 '2 대 2 하키'를 하는 놀이다.

아이디어가 기발한데다 집에 있는 물건과 폐품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

대한주택공사 간부사원인 김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아이들이 집에서 노는 모습을 아내가 동영상으로 찍어 나도 모르게 복지부에  보냈다"면서 "운이 좋아 1등을 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또 "임대주택 건설 등의 일이 밀려 평일엔 밤늦게까지 일이 많지만 주말이 되면 아이들과 최대한 많이 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격무에 지쳐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직장인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이들과 노는 것에 대해 의무감을 갖고 스트레스를 받아선 안 된다"며 "기왕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것이라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빠들이 아이들과 노는 것을 즐긴다면 자신의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가족들과 관계도 좋아지는 '일거양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 2등은 '스킨십 놀이'와 '인형극 놀이'를 각각 선보인 위성렬 씨 가족과 박제선 씨 가족에게 돌아갔고, 3등상은 김세종(일일미용실 놀이)씨와 이주열(두루마리 휴지 미라 놀이)씨 가족이 각각 받았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아이들과 아빠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경연을 통해 남성의 자발적인 양육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