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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술 구입 너무 쉽다"

입력 : 2008.05.29 16:51


서울지역 할인점, 편의점 등에서 술 구입을 시도한 청소년 93%가 성공할 정도로 청소년이 쉽게 주류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5~6월 소비자시민모임이 서울시내 할인점, 백화점, 편의점 1천곳을 대상으로 청소년 조사원을 투입해 주류구매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이 술 구입에 성공한 비율은 최대 92.5%에 달했다.

소시모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이 서울시내 1천곳의 판매점에서 주류 구입을 시도한 결과 대상 업소 가운데 43.5%는 나이 확인을 전혀하지 않았으며 나이만 물어본 곳이 15.8%였으며 주민등록증을 요구한 곳은 40.6%에 그쳤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 성북구, 양천구 업체 70% 이상이 아무런 확인을 하지 않은 반면 도봉구와 서초구는 60% 이상이 주민등록증을 요구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강서구는 청소년 술 구입 성공률이 무려 92.5%에 이르렀으며 성북구와 마포구도 성공률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 서초, 종로는 상대적으로 술 구입 성공률이 낮았다.

조사대상 전체 업소에서 청소년 술 구입 성공률은 57.8%로 파악됐다.

조사를 수행한 김광기 인제대 음주연구소장은 "국내 제도가 청소년 술 구입을 전혀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며 "외국처럼 청소년에게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입법청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가청소년위원회(현 보건복지가족부)가 전국 6개 도시 5천100곳의 판매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청소년 술 구입 성공률은 대구가 85.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광주(76.4%), 전주(68.4%), 대전(64.9%), 서울(57.8%), 부산(50.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복지부는 프레스센터에서 2007 주류판매업소 실태조사 결과 청소년 대상 무단 주류판매 행위로 지적받은 업소관계자, 협회 간부 등 70여명을 소집해 청소년보호법 교육을 실시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