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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제유가가 뛴 건 마찬가지인데 이웃 나라 일본에선 사람들이 느끼는 충격이 우리처럼 크지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뭔 지, 도쿄 김현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휘발유 값은 현재 전국 평균이 리터당 160엔, 우리 돈 1천6백 원 정도입니다.
국제 유가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좀 더 오릅니다.
[덴보 아키히코/일본 석유연맹 회장 : 리터당 10엔 정도 인상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본 언론은 한꺼번에 10엔이나 오르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호들갑을 떨지만, 리터당 170엔이 되더라도 여전히 저렴한 편입니다.
국제유가는 올 초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이후에도 30% 가까이 올랐지만, 같은 기간 일본의 국내 유가 인상폭은 10%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먼저 기름에 부과되는 세금.
일본의 유류세는 리터당 56.8엔인데, 정액제이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올라도 세금으로 인한 소비자가의 인상은 없습니다.
여기에 정유사들이 함부로 가격을 올릴 수 없게 하는 유통 시스템도 한 몫을 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1년 정유시장을 완전히 자율화했고 우리나라 상표표시제와 같은 주유소 공급증명원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유소는 여러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공급받을 뿐 아니라 외국에서 직접 수입도 할 수 있습니다.
주유소에 대한 정유사의 지배권은 약해졌고, 따라서 원가가 올라도 정유사는 함부로 가격을 올릴 수 없는 구조가 됐습니다.
유류세 정액제와 정유시장 완전자율화를 통해 일본은 국제유가 급등의 충격을 완화하고 국내 소비자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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