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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생필품 수입가격 공개 시작부터 '삐걱'

송욱

입력 : 2008.05.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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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인 생필품 수입가격 공개가 시작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물가대책들이 신통치않다는 지적이 많은데 생필품 수입가격 공개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정부는 원래 밀가루나 바지같은 주요 생필품 1백여 개를 선정해서요.

평균 수입 단가를 홈페이지에 실시간 공개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수입업자들의 과도한 유통 마진이 줄어들어 물가 상승도 어느정도 막을 수 있단 계산입니다.

하지만 당초 22일 공개하려고 했었는데요.

하지만 두차례나 연기가 되고 있습니다.

'법률적 검토와 발표 시기 조정' 때문이라는게 정부의 설명인데요.

수입업체들의 반발이 거센데다 어느 브랜드는 넣고 빼냐는 업체 선정 기준 논란 때문이라는 지적이 더 많습니다.

게다가 정확히 해당 제품의 수입가를 공표하는 것이 아니라 대여섯개 제품의 평균 수입가를 공개하는 방식이어서, 과연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시 되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 지표를 보니까 코스피 지수가 정말 오랫만에 오른 것 같은데 얼마만입니까?

<기자>

네, 7일만인데요.

그동안 우리뿐 아니라 세계 증시가 국제유가에 짓눌려있었다고 얘기할 수 있는데요.

미국 증시와 뉴욕 상업거래소가 어제(28일) 하루 휴장을 하면서 불안심리를 다소나마 누그러트렸고 여기에 우리와 아시아 증시가 쉴 틈을 찾은 것 같습니다.

어제는 개별업종, 특히 IT 대형주와 철강, 해운같이 그동안 약세장을 이끈 업종들이 반등을 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거래량도 적다보니 결국 그동안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해석이 대부분인데요.

오늘 국제 유가와 미국 증시가 다시 한번 우리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뉴욕 연결해 미국 증시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미국 증시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끝낸 미국 증시 오늘 악재들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한 하루였습니다.

먼저 오늘 나온 악재들부터 좀 살펴보면 미국의 5월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1992년 이후 16년만의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왔습니다.

주택 가격 하락하는데 기름값 또 오르고 여기에 고용 시장 상황까지 악화되면서 이렇게 된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줄이면 기업들이 물건을 팔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투자와 생산을 줄이게 되고, 미국 경제가 악순환구조에 빠지면서 상당히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미국 20대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사상 최대로 하락해서 1년전에 비해 14.4%나 급락했다는 경제 지표까지 나왔습니다.

그나마 신규 주택 판매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온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였지만 월가는 이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주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악재를 단칼에 날려버린게 국제 유가 급락이였습니다.

세계 최대의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석유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국제 유가가 순식간에 급락하면서 배럴당 130달러 밑, 128.85 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국제 유가 상승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는 전망이 훨씬 더 우세한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기점으로 미국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습니다.

대체로 6, 7, 8월 여름 휴가철은 미국 증시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 여름에는 여러가지 여건이 좋지 않지만 황소가 곰을 완전히 제압하고 큰폭으로 이번 여름에는 주가가 좀 상승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최희준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환율얘기를 해보죠.

어제 환율이 10원 넘게 큰 폭으로 하락을 했는데, 어떤 원인 때문이었습니까?

<기자>

네,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 때문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원·달러 환율은 개장하고 얼마 안 돼 달러당 1,051원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러자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3차례에 걸쳐 들어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에 기획재정부 또한 외환시장에 쏠림현상이 있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구두 개입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요.

당국이 환율을 내리기 위해 작심하고 나선거 같다면서, 규모도 15억 달러로 많다보니 재정부와 한국은행이 같이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정부는 그동안 고환율 정책을 용인해왔었는데 이렇다면 정책 방향에 변화가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네, 시장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가 지난 3월과 지난 21일에도 매도 개입을 하기는 했었습니다.

그때는 환율 '급등'이나 인위적인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1,050원대를 뚫기는 한 상황이었지만 당국이 몇 차례에 걸쳐 내린 환율을 또다시 끌어내린 점에 시장이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환율이 상승할 것이다'란 그런 심리를 접으라는 당국의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가 된다는 것인데요.

외환딜러들은 "1,040원도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 아닌가"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입장 변화는 물가의 영향이 커 보이는데요.

유가 충격을 더 크게 하는 고환율 정책에 국민들의 비난이 집중 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전술적 후퇴를 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시장 전문가들은 '1,020원대까지 조정은 하겠지만 상승추세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