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마켓&트렌드] "제발 닭·오리 좀 먹어주세요"

입력 : 2008.05.28 11:49

동영상

서울의 유명 삼계탕집.

조류 인플루엔자의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가게세는 커녕 인건비도 나오지 않아 종업원 모두를 내보냈습니다.

[김형남/삼계탕집 사장 : 겨우 문만 열고 있죠. 대상 없는 원망 밖에 안 나옵니다.]

얼마 전까지 문전성시를 이뤘던 이 오리전문점은 매출이 90%이상 줄어들어 아예 업종을 바꿨습니다.

[송호석/업체 사장 : 죽고 싶다는 심정까지 느껴졌고 제가 여태까지 장사를 16년 해봤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 해봤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생오리는 진열대에서 철수시키고 훈제오리만 팔고 있지만 그나마도 매출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이에 닭과 오리 외식업 종사자들이 소비 촉진을 위해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안연희/경기도 파주시 : 맛있고요. 앞으로 계속 먹을 거예요.]

[두삼수/서울 노원구 : 불안한 마음도 없어지고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닭고기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한 온몸 투혼도 이어졌는데요.

관계자들의 입 속으로 생닭이 거침없이 들어갑니다.

[윤홍근/한국가금산업발전대책협의회 공동대표 : AI는 호흡기성 질병이기 때문에 먹어서 절대, 날 것으로 먹어도 걸리지 않습니다.]

유통업체에서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준/유통업체 축산실장 : 전년 대비보다 약 60% 매출이 하락세에 있어서 소비촉진을 위해서 약 30%에서 50%까지 가격 인하를 해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AI로 인한 관련업계의 피해액만 5,000억여 원.

업체들의 이러한 노력이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