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교과부 일부 간부, 자녀학교 방문해 '나랏돈' 지원

입력 : 2008.05.26 16:15

김 장관, 해당 실국장 문책인사 시사…형평성 논란


교육과학기술부 간부진이 스승의 날을 기념해 모교를 방문한 뒤 특별교부금을 지원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간부들은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방문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교과부 간부가 방문, '나랏돈'을 지원한 행위는 교과부 간부들의 '도덕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그대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김도연 교과부 장관은 26일 오후 세종로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상 파악을 해본 결과 학교 방문을 한 실국장은 모두 7명이며 이중 2명은 모교가 아닌 자녀 학교를 방문한 후 특별교부금 지원 약속을 하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모교를 방문하는 것만 해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을 일인데 자녀 학교를 방문했다는 것은 더욱 문제"라며 "이들이 스스로 인사조치를 받겠다고 요청해 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일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자녀 학교를 방문한 실국장 2명과 함께 3~4명을 대상으로 문책성 인사를 검토중이며 이번주 중 인사를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학교 방문 행사는 장관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는 점에서 장관 스스로 책임져야 할 일을 부하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과부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려보낸 '학교 현장 방문 독려' 공문에도 방문 학교 대상에 '모교 또는 자녀학교'라고 명시돼 있다.

또한 문책 인사를 검토하면서 모교를 방문한 실국장의 경우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자녀 학교를 찾아간 실국장에 대해서만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자녀 학교를 방문하는 경우 상식적으로 국민들이 더 납득하기 힘든 사안이라 생각한다. 또 해당 실국장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강력히 표명해 와 이를 수용하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