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의 한 농민이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정한 지역 유망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괴산군 소수면에서 '괴산 명품 농산물 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는 이정호(53)씨는 지난 2004년 7월부터 매년 여름 절임 배추 등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구입한 도시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농촌체험 시골마당 큰 잔치'라는 소비자 사은행사를 갖고 있다.
4년간 계속된 이 행사는 농림식품수산부의 지역 유망 축제로까지 선정됐으며 올해는 7월19-20일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 첫해인 2004년에는 농산물을 직거래하던 소비자 1천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는 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행사를 경험하지 못한 도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해 참가자가 80여명에 그쳤다.
그러나 사물놀이 공연, 그네타기 등 민속놀이, 옥수수 수확하기 등 농촌체험을 하고 경품추첨을 통해 농산물을 선물하는 것으로 꾸며진 이 행사가 소문이 나기 시작해 이듬해인 2005년 400명, 2006년 600명, 지난해 1천여명으로 참가자가 늘었다.
이씨는 6-7년 전에 가격 폭락으로 정성스럽게 키운 배추를 모두 갈아 엎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돼 2004년부터 사은행사를 가졌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행사도 선정되기 쉽지 않은 유망축제가 돼 2천만원의 예산까지 지원받아 책임감이 더 무겁다"고 말했다.
이씨는 올해 이 행사의 일정을 이틀로 늘리고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하게 꾸밀 계획이다.
이씨는 도시민들의 농촌체험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옛 북상초등학교로 소비자 1천500여명을 초청해 첫날에는 전야제와 함께 밤하늘 별 보기, 전통놀이, 가족 한마당 운동회, 영화 상영, 한여름밤 시낭송회 등을 한 뒤 다음 날에는 우마차.경운기 타기, 절임 배추 보쌈 시식회, 논둑길 걷기 체험, 옥수수 따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씨는 "농촌도 막연하게 우리 농산물을 애용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가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 행사를 도시민과 농민이 하나가 되는 축제로 발전시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