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구성요소는 무엇일까요. 아마 가족일 것입니다. 가족의 핵심은 사실 부부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요즘 어찌 보면 모든 행복의 근원이기도 하고 사회의 뿌리이기도 한 부부관계에 노란신호가 켜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건강한 부부관계의 회복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조금은 비밀스럽고 그리고 약간은 두려울지도 모르는 결혼 이전의 유년기에 형성된 우리의 내면세계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세상에 대한 분노를 내 아내에게여기, 전 부인에게 용서를 구하는 한 남자가 있다. 아버지와 남편의 역할은 오로지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다는 40대 방효성씨. 그러나 그는 8년 전 아내에게 뜻밖에 이혼을 통보받았고, 그 뒤로 그의 인생은 달라졌다.
가장 행복했다고 느꼈던 그 때, 사실 그는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이자, 말도 꺼내기 어려운 아버지였다. 하지만 이혼한 이후에 그는 번창하던 사업도 정리하고,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으며, 현재는 싱글 대디로 두 아이를 기르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지난 시절, 전 부인에게 가했던 폭력에 대한 사죄와 용서다.
그는 이혼한 뒤에야 자신이 아내에게 했던 너무나 부끄러운 행동의 원인이 그의 성장배경에 있었음을 깨달았다. 어머니가 곱추였고 그런 어머니를 학대했던 아버지 그에겐 무의식중에 아버지에 대한 그리고 세상에 대한 원망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아내에게 분출되었던 것이다. 가정이 무엇인지, 남편의 역할이 무엇인지 몰랐던 그는 이제 진심으로 그의 헤어진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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