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자금 모금책을 하다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물러났던 제럴딘 페라로 전 의원이 경쟁주자인 버락 오바마 대신 상대당 후보인 존 메케인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페라로 전 의원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버락 오바마가 "몹시 성차별적"인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그(오바마)에게 투표함으로써 그의 유세방식을 인정하는 꼴이 돼야 하는가"라고 되물으며 이 문제를 놓고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나는 오바마 대신 매케인을 위해 투표하겠다는 여성들의 수많은 전화를 받았다"고도 했다.
특히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 당에 바쳤던 평생의 충성을 포기하고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에게 투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 유력해진 상황에서 공화당의 매케인을 누르기 위해서는 낙담한 클린턴 지지자들을 끌어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페라로의 이러한 발언이 나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오바마가 흑인과 젊은이의 지지는 성공리에 구축했지만 여성들의 표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가 이들의 표를 모으지 못하면 대통령을 결정하는 주요 주들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힐러리의 선거자금 모금책이었던 페라로는 3월 "오바마가 백인 남성이었다면 지금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뒤 물러났다.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로 나선 적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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