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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원 "이명박 정부 너무 한심하다"

입력 : 2008.05.24 15:49|수정 : 2008.05.24 15:49


통합민주당의 차기 당권주자인 정세균 의원은 24일 "이명박 정부가 국정운영하는 것을 보니 너무 한심하다"고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7월 6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날 경북 포항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당심 잡기에 나선 정 의원은 이날 부산지역 주요 당직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제 뿐아니라 외교 등 현안에서 대응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1997년 우리가 정권을 받았을 때 그 분들이 그렇게 무능하지는 않았는데, 10년간 야당하면서 저렇게 무능해졌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쇠고기 문제를 비롯한 한미 외교와 독도 문제를 유발시킨 것, 남북 문제 등 정말 걱정이 많으실 것으로 본다"면서 "경제 살리기 등은 국가의 문제이자 한민족의 문제이기 때문에 큰일 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얼마 전 '야당이 없다. 실종됐다'는 말을 듣고 정말 부끄러웠다"면서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비롯한 당의 체질개선과 외연 확대, 수권정당으로의 위상강화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방의원 선거의 소선거구제 복원은 안된다"고 전제한 뒤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 제도 도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앞서 부산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자당의 최승호(수영구 제2선거구) 후보와 김태수(부산진구 제2선거구) 후보 선거사무실을 잇따라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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