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성적이 뭔지.." 고교생 2명 잇단 자살

입력 : 2008.05.22 23:17


한 달새 고등학생 두 명이 성적이 떨어졌거나 시험 부정행위 등 학업 성적 문제로 고민을 하다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8일 오후 11시 46분께 서울 강남구 모 아파트 18층 옥상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K(17·고2)군이 50여m 아래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K군은 투신 4분 전 119에 전화를 걸어 "고등학생 한 명이 아파트에 떨어져 죽어 있다"며 투신 사실을 미리 알린 것으로 조사됐다.

K군은 평소 우수한 성적에 교우 관계가 무난했지만 목숨을 끊기 전 휴대전화에 '학교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K군 사망과 관련해 특별한 타살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계했다.

앞서 5일 오전 10시40분께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모 연립주택 한 방안에서 K(17.고1)양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K양 어머니는 경찰에서 "딸이 방에서 나오지 않아 문을 여니 문틈에 끼워진 벨트에 목이 매여 있다가 '툭'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K양은 숨지기 며칠 전 학교 중간고사 도중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돼 이 문제로 '친구들 볼 낯이 없다'며 어머니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K양이 '가족들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에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