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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물베기? 잘 싸우면 약!…'부부싸움의 법칙'

심영구

입력 : 2008.05.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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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 21일은 둘(2)이 만나 하나(1)가 된다는 뜻에서 만든 '부부의 날'입니다.

아무리 사랑으로 맺어졌더라도, 살다보면 다툼이 있기 마련인데요.

서울시 소방본부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부부싸움이 칼로 물 베는 수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부부싸움을 하다가 119 구급차로 실려 간 응급 환자가 모두 971명이나 됐는데요.

계절별로 따져보면 여름이 가장 많았고 요일별로는 일요일이 가장 많았습니다.

불쾌지수 높은 여름에 부부가 휴일 하루 함께 지내다가 싸움이 과격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볼까요?

40대가 39.5%로 가장 많았고,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이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119구급차에 많이 실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부싸움이 방화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는데 3년 사이 85건에 달했습니다.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넘지 말아야할 선은 지키면서 하는 기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부부싸움, 얼마나 자주 할까?

[한 달에 몇 번? 한 네 번, 다섯 번?]

[(1년에 몇 번정도 하시나요?)세 번, 네 번 많이 하면..]

[이제까지 싸워본 적 없어요, 한 번도. 진짜.]

부부싸움을 하는 게 건강에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배우자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는 부부가 그냥 참고 사는 부부보다 오래 산다는 겁니다.

[두상달/가정문화원 이사장 : 참거나 회피하면 언젠가 폭발하게 되거든요. 싸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잘 못 싸우는 것이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싸우되 싸움의 원칙을 지키고 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혼 11년차인 송덕준, 조윤정 씨 부부, 잦은 싸움으로 부부 관계가 악화됐지만, 싸움 방법을 교정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조윤정 : 상황은 똑같아요. 지금도 모임이 많고, 지금도 자기 행사가 많은데 지금은 그냥 이해하게 됐어요. 전에는 속으로 '너 미워 너 미워 너 미워' 이랬었는데 지금은 대화가 되는거죠.]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상처를 주는 말은 삼가고, 과거사까지 거론하면서 싸우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폭언과 폭력은 절대 금물이며, 감정이 격해질 때는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한국인의 이혼사유 1위는 성격차입니다.

부부싸움이 대개 성격차이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잘 싸우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