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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남구-분당북구? "분당사람만 사람이냐"

입력 : 2008.05.21 15:59


판교 신도시를 분당구에 편입시켜 분당남구와 분당북구로 분리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에 대해 판교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분당사람만 사람이고 판교사람은 사람도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성남시의 졸속행정 결과"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판교입주예정자연합회는 21일 "성남시가 지난 1년간 새로 생기는 구의 명칭을 성남대로를 중심으로 동·서로 나눠 '판교구-분당구'로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결론을 냈다. 최근 갑자기 판교구라는 이름을 뺀 채 분당 남·북구로 변경하려는 것은 이익단체나 정치인의 압력 때문"이라며 "성남시의원에게 진상을 밝혀줄 것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또 "판교신도시는 명품 신도시의 대명사이고 가치가 높은 브랜드인데 성남시가 '판교'라 부르지 않겠다면 이는 도시 전체적인 차원에서 성남과 분당의 조화를 이루는데 결정적인 장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성남시 전체의 이익이라는 공익적 차원에서 풀어야 할 판교문제를 분당주민의 이익에 기초해 정략적으로 푼 이대엽 시장의 잘못이 크다"며 "성남시는 원칙대로 판교구를 신설해야 하며 그렇지 않겠다면 행정소송과 실력행사를 통해 판교의 고유 브랜드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올해 말 판교입주(8만 8천여 명 예상)가 끝나면 분당구 인구가 53만 명이 넘을 것에 대비해 분당구 분구를 추진해 온 성남시는 지난해 9-12월 분구 타당성 및 행정구역 조정안 조사와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설구의 명칭은 판교구로 하고 행정구역조정은 동.서 분리안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분당구를 판교구-분당구로 나누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분당을 나눠 판교라는 이름을 붙이게 할 수 없다"는 분당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이달 초 판교라는 이름을 빼고 분당남·북구로 나누는 방침을 사실상 확정하자 이번에는 판교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성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