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응답자도 78%가 비판…격차해소 난망 중론
세계화로 인해 빈부 격차가 확대된데 대해 유럽과 아시아는 물론 부자에게 상대적으로 관대한 것으로 인식돼온 미국에서도 혐오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과 미국 및 유럽과 아시아의 모두 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자에 게재한 결과에 따르면 빈부차에 대한 혐오감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결과는 세계화로 '슈퍼 부자'가 탄생한 가운데 나왔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난 2005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의 50대 부자가 갖고 있는 부는 4억1천600만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가진 재산과 맞먹는다.
조사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독일 응답자의 87%가 빈부차 확대를 혐오했으며 역내 5개국 가운데 스페인이 가장 낮아 76%로 나타났다. 부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것으로 인식돼온 미국도 응답자의 78%가 빈부차에 혐오감을 보이면서 빈부차 확대를 우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빈부차 확대와 관련해 하위 5%의 소득은 2.5% 줄어든데 반해 상위 5%는 오히려 9% 증가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조사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가 포함됐다. 중국의 경우 80%가 빈부차에 혐오감을 나타낸 반면 일본은 조사 대상 8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64%만 혐오감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빈부차가 좁혀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곧 실현되기 힘들 것"이란 회의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는 세금을 더 내도록 하는 반면 가난한 사람은 세금을 줄여줘야 한다는 질문에도 차이가 나타나 영국은 74%가 '그렇다'고 응답한데 반해 미국은 저소득층에 대한 감세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게 나온 것으로 조사는 전했다.
조사는 지난 4월 30일~5월 12일 8개국에서 모두 8천74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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