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품 수송 위한 도로·교량 긴급 복구 그쳐
미얀마 군경이 참사현장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 가운데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미얀마 군경은 참사가 발생한 지 2주일이 지난 17일 참사지역인 이라와디 주와 양곤 주를 완전 봉쇄하고 도로 복구 및 교량 보수 등 복구작업을 본격 개시했다.
그동안 시신 수습과 생존자 구조, 쓰러진 나무 치우기에 주력했던 당국은 지난 16일 희생자를 사망 7만7천738명, 실종 5만5천917명으로 분류하면서 실종자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인명피해 집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국영 MR-TV는 "이제 이재민 구호와 시설복구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선 250만 명으로 추정되는 이재민은 일부가 방학 중인 학교, 사원 등 공공시설에 수용돼 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방치된 상태.
공공시설에 수용된 이재민도 현재 정부의 형편으로는 충분히 지원하기 힘든 형편이어서 피해를 입지 않은 국내 다른 지역과 공공단체, 기업 등에서 지원하는 구호품을 기대하고 있다.
일부 수용소는 임시로 천막을 쳐놓고 있으나 우기가 닥치면서 장기 수용이 어려운 형편이고 주요 수용시설인 각급 학교는 이달 말 개학을 앞두고 있어 상황이 좋지 않다.
수용소를 찾지 못한 이재민 대부분은 길거리에 움막을 짓고 지나가는 구호차량에 구호를 요청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미얀마 관리는 "정부가 이재민을 관리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제사회가 빨리 지원하지 않으면 질병과 기아로 제2의 참사가 생길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구호품 수송에 필요한 주요 도로와 교량 일부를 긴급 보수할 뿐 미얀마 정부는 이외의 시설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미얀마 정부는 보걸레와 라부타 남부의 도서 지역과 강변에 대해서는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허가증이 있는 사람만 출입을 허용하는 등 철저하게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지역은 해일이 밀어닥친 지역으로 수만명이 사망한데다 지금은 생존자도 모두 다른 시설로 옮겨진 곳으로 부근에는 아직도 수습되지 못한 시신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보걸레 검문소의 군경 합동반은 "출입을 통제하는 이유는 빈 집에서 물품을 훔치려는 사람들이 많아 이를 지키기 위함이며 외부인의 출입을 허용할 경우 질병이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인근 지역의 한 주민은 "군경이 이 지역에 무단으로 들어가 물건을 훔칠 경우 발포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얀마 국영TV는 인도, 태국 등 아시아 각국의 의료진 약 80명이 17일 입국, 의료지원 활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라와디<미얀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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