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중 뜨거운 반응에 참가 선수들 놀라움 표시
"가수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환호성을 보내주셨다"
'피겨 여왕' 김연아(18·군포 수리고)는 17일 오후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8' 공연을 마친 뒤 한국 관중의 뜨거운 환호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날 아이스 쇼가 열린 서울 목동 실내 링크는 3천 7백여 명의 관중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주말 휴일에 맞춰 가족단위로 아이스링크를 찾은 관객부터 소녀팬들까지 다양한 팬층이 어우러져 쇼를 즐기는 모습은 월드컵의 열기를 방불케 했다.
이날 한국 관중의 뜨거운 반응 대해 놀란 것은 김연아뿐 아니다. 공연 중 가장 관중의 격한(?) 환호를 이끌어낸 미국의 피겨 스타 조니 위어는 "두번 째로 한국을 방문했는데 관중은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참가 선수들은 한국팬들의 환호에 국내 대중 가요로 무대를 준비, 보답했다. 1부 오프닝쇼에서 이들은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 2부 오프닝 무대에서는 박진영-선예가 부른 '대낮에 한 이별'에 맞춰 군무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올해 캐나다 선수권대회 페어 부문에서 5위를 차지한 레이첼 커크랜드-에릭 레드포드는 민요인 '아리랑'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펼쳐 한국 관중을 사로잡았다.
한편, 17일과 18일 총 3회에 걸쳐 열리는 이번 아이스 쇼에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현역 피겨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조니 위어는 물론, 2006년 동계 올림픽 메달리스트 시즈카 아카라와(일본), 지난 2월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자 다카하시 다이스케(일본), 올해 페어부문 세계선수권대회 2위를 차지한 장 단-장 하오(중국) 등 선수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장식한다.
(SBS 인터넷뉴스부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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