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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트랜스지방 줄었는데…'비만성분' 너무 많아

정형택

입력 : 2008.05.15 20:37|수정 : 2008.05.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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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넛이나 튀김과자를 분석해 봤더니 트랜스 지방은 많이 줄었지만, 비만을 일으키는 포화지방이 여전히 너무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기준이 없다는 겁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즐겨 먹는 튀김 과자입니다.

제품 100g에 지방이 40g, 포화지방이 14g이나 포함돼 있습니다.

지방은 20g, 포화지방은 5g으로 정한 영국 식품기준청의 기준치보다 두 배나 많습니다.

소비자원의 조사결과 지방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과자의 77%에서, 특히 포화지방은 91%에서 영국의 허용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당류는 65%에, 나트륨은 10%에서 영국기준을 초과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함유된 영양성분의 적정 여부를 판단할 기준치조차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김정화/서울 일원동 : 일단 g수로는 알 수가 없는 거 같아요. 이게 20g이라는데 20g이 어느 정도인지도 잘 모르겠고.]

소비자원은 영국과 호주처럼 영양성분의 기준치를 정하고 함유 정도를 신호등처럼 적색,황색, 녹색으로 표기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송은/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차장 : 소비자들께서 신호등 표시를 통해서 본인의 몸에, 건강에 유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제도입니다.]

영양성분이 너무 많으면 소아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자류의 영양성분 함량에 대한 적절하고도 알기 쉬운 기준치를 마련해 과다한 영양성분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제도정비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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