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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폐허로 변해버린 진원지 원촨현은 험준한 자연환경 아래 예로부터 소수민족이 전통을 이어온 유서깊은 곳입니다. 그러나 대지진은 이 모든 것을 삼켜버렸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발 4천 미터가 넘는 높은 산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그 아래 깊은 골짜기에 자그맣게 자리 잡은 도시가 원촨입니다.
원촨으로 가는 길은 산허리를 잘라 만든 2차선 국도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대지진은 세상으로 통하는 유일한 이 길을 끊어 놓았습니다.
지진이 나기 전 원촨의 중심 거리에는 현대식 건물이 서 있었지만, 지금은 3분의 1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지인 원촨은 다른 관광지로 가는 길목으로 세상에 처음 알려졌지만, 지금은 소수민족인 창족의 전통이 살아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창족은 산을 깎아 밭농사를 짓고 양을 키우며 사는 유목민족의 후예입니다.
돌과 흙을 짓이겨 만든 전통가옥, 그리고 마을에 우뚝 선 망루에는 서기 220년 삼국시대부터 한족에 맞선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창족은 아름답게 수놓은 옷을 입고 춤과 노래를 즐기며 척박한 산악지대의 고단한 삶을 견뎌왔습니다.
대지진이 휩쓸고 간 원촨은 도로와 통신이 끊겨 구조가 늦어지면서 희망보다는 절망이 먼저 떠오르는 비극의 땅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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