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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17년 전 배우 그대로 '리타 길들이기'

주시평

입력 : 2008.05.14 09:45|수정 : 2008.05.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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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요즘 대학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인 '리타 길들이기'입니다.

리타 길들이기는 1991년 초연된 작품입니다.

초연 당시 출연 배우가 1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화제입니다.

작품은 미용사 리타가 프랭크 교수로부터 문학수업을 받으며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리타역의 최화정 씨는 익살스럽고 자연스런 말과 행동으로 리타의 천박함을, 그리고 의상과 머리모양의 변화로 순수함을 잃고 점점 가식적인 지식인이 돼가는 리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관객들은 어느 순간 리타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최혜영/학생 : 가볍게 보려 왔는데 많은 것을 깨닫고 가는 것 같아요. 좋은 작품인것 같아요.]

리타의 자아찾기는 순수함을 잃어가는 리타를 애증으로 대하는 프랭크 교수와의 갈등 속에서 더욱 부각됩니다.

[최화정/배우 : 그때는 저만 보였어요. 리타만 보였는데 나이를 그냥 먹는게 아닌지 지금은 프랭크와 관계, 연민도 느껴지고요. 기득권층에 대한 무기력함에 화도 나고요.]

연극은 흔히 배우예술이라고 합니다.

'리타 길들이기'는 17년만에 다시 무대에 선 두 배우의 관록과 연륜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20대 여성과 50대 남성의 진실 공방이 펼쳐집니다.

15년 전 12살 소녀와 40살 이웃집 아저씨간의 부적절한 관계가 두 사람의 소통의 끈입니다.

배신 당했다는 여자, 사랑했다는 남자.

1시간 반동안 오직 두 배우만이 무대에서 대사를 주고 받는 이 작품은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국의 심리극으로 이번이 한국 초연입니다.

무거운 주제와 전개 방식이 낯설어서 때론 극의 흐름을 놓치기도 하지만 추상미, 최정우 두 배우가 숨막히는 연기를 펼치며 작품을 이끌어가는 힘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김혜영/관객 : 많은 상처를 가지고 살잖아요. 오랫동안 품고있다가 오랜만에 표출하는 그런 것에 저는 그런 심리가 공감이 돼던데요.]

낭만의 계절 5월을 수놓을 서울 재즈 페스티벌이 펼쳐집니다.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김광민, 이현우 등 국내 뮤지션은 물론, 세계 정상의 트럼펫 연주자 크리스 보티를 비롯해 인코그니토 등이 국내 재즈팬에게 재즈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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