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미 FTA 청문회…쇠고기 연계 격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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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FTA 청문회가 오늘(13일)부터 이틀동안 국회에서 열립니다. 야당들은 쇠고기 재협상과  FTA 비준안 처리를 연계할 태세여서 여야간 격돌이 예상됩니다..

김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청문회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출석시켜 한미 FTA 협상결과와 기대효과에 대해 질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국민건강권과 국회동의를 무시한 한미 쇠고기 협상은 무효"라면서 쇠고기 문제를 FTA 비준안 처리의 선결요건으로 쟁점화할 태세여서 격론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야권은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국 관보 내용을 정부가 잘못 해석한 점을 집중 성토하고 재협상 없이는 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불가하다는 논리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차영/통합민주당 대변인 : 쇠고기 협상은 이 지경으로 해놓고 여당이든 대통령이든 국민께 반성하거나 사과하지도 않고 FTA의 'A'도 꺼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도 적극 추진해 온 한미 FTA 비준을 쇠고기 협상을 빌미삼아 무산시키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하고 "FTA가 경제살리기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한미 FTA는 지금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국익을 볼모로 쇠고기 문제에만 올인하는 정치공세는 즉각 중단되어야만 합니다.]

한나라당은 "미 관보 오역파문에 대해서도 유감스럽지만 협상의 본질과는 관계가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이어서 오늘 청문회는 치열한 여야 공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