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한나라당, 쇠고기 재협상-FTA 연계해선 안돼

입력 : 2008.05.12 15:34|수정 : 2008.05.12 15:34

'오역 파동' 내일 관계부처 보고…해명 촉구키로


한나라당은 12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문제와 연계시키려는 야당의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는 쇠고기 문제를 고리로 애초부터 반대입장을 보여온 FTA 비준동의안 처리까지 여론을 등에 업어 무산시키려는 '얄팍한 작전'이라는 것.

하지만 야권의 공조를 통한 '선 재협상론'이 힘을 얻을 경우 현 상황에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도 고민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쇠고기 문제와 비준동의안 처리를 연계하는 것은, FTA 비준안을 원래부터 처리해주지 않기 위해 트집잡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쇠고기는 쇠고기 문제대로 해결하고, FTA는 FTA대로 해결해야하는 것이고 연결은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사안 자체는 연결된 사안은 아닌데, 저쪽에서 연결 작전을 펴고 있다"면서 "쇠고기 문제와 FTA를 연계한다면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소장파인 원희룡 의원 역시 S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쇠고기 협상과 FTA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쇠고기 협상의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철저히 추궁하고 대첵을 세워야 하되, 이미 작년 4월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사이에 체결된 내용을 비준하는 문제는 별도로 접근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통합민주당이 통일외교통상위 FTA청문회 직전 소속 위원을 교체한 것을 비판하며 "민주당이 통외통 위원을 대거 교체한 목적은 비준동의안이 상임위조차 통과될 수 없도록 하겠다는 저의"라며 "참여정부 최대 업적인 FTA를 민주당의 손으로 무산시킬 경우 대한민국 선진화를 가로막은 장본인이라는 가혹한 역사의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국 연방관보 내용을 우리 정부가 오역했다는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도 "내용상 오해가 있는 것"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한 핵심 당직자는 "어제 당정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었는데, 일부 오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내일 청문회 등을 통해 잘 해명될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미국이 강화된 사료조치를 발표했고 이후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광우병위험통제국 인증을 받으며 OIE기준에 따른 사료조치를 작년에 발표한 것으로 이 모든 내용을 정부에서 모르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은 13일 국회에서 농림수산식품부 등 해당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역 파동' 관련 보고를 청취하고, 사실 관계에 대한 조속하고 명확한 해명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