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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 날'…화장·면도습관 '첫 단추'가 중요

입력 : 2008.05.12 09:21


5월 19일은 '성년의 날'이다. 성년이 되면 여성들은 화장품에 눈을 뜨면서 '멋'을 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고, 남성들도 점차 면도 횟수가 늘면서 어른스러움을 더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피부과 전문의들은 성년에 시작한 첫 피부 관리 습관이 평생의 피부 상태를 결정하는 만큼 제대로 된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올바른 화장품 사용법과 면도 요령 등을 알아본다.

■ 화장품, 바르는 순서와 요령 익혀야 = 잘 바르면 약이 되지만 제대로 바르지 못하면 독이 되는 게 화장품이다. 피부에 반점이나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동반하는 이른바 '화장 독'이 생길 수도 있다. 아무리 값비싼 고 기능성 화장품이라도 바르는 순서와 사용량, 테크닉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효과를 내기 어렵다.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더할 수도 있는 만큼 화장품의 가지 수 보다는 하나라도 제대로 바르는 습관이 중요하다.

우선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매 시에는 설명서를 꼭 읽어보고 샘플로 피부 중 가장 예민한 부위인 귀 밑이나 팔꿈치 안쪽에 일주일 정도 발라 피부반응을 확인한 뒤 구입한다. 화장품은 농도가 옅은 것에서 짙은 순(스킨-에센스-크림)으로 발라야 효과적이고, 특히 눈가에 메이크업을 할 때에는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한다. 사용 후에는 뚜껑을 잘 닫아 변질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등 이상한 조짐이 보이면 화장품 사용을 바로 중단한다.

화장품을 바를 때는 양볼, 이마, 코, 턱 순으로 묻힌다. 이때 피지분비가 많은 T존은 아주 조금만 바른다. 양 볼은 광대뼈 쪽으로 나선형을 그리며 가볍게 문지른다. 이마는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나선형을 그리며 T존은 위에서 아래로 바르는 것이 요령이다. 먼저 바른 화장품이 완전히 스며든 후 다음 단계의 화장품을 써야 한다. 스킨은 10~30초, 로션과 크림.에센스는 30초~1분 정도 두드리면서 흡수시킨다.

■ 지나친 흡연과 음주, 수면 부족은 피부에 '독' =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피부색을 칙칙하게 만든다. 또한 멜라닌의 생성과 착색을 억제하는 비타민C가 흡연으로 파괴돼 기미와 주근깨 등 잡티도 늘어난다. 또한 비타민A가 고갈돼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를 촉진하고 피부조직 형성에 필요한 탄력성분이 없어져 주름이 쉽게 생긴다. 담배의 일산화탄소 성분은 세포 대사율을 떨어뜨리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또한 술은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얼굴을 붉게 하며 모세혈관의 수분 손실을 증가시켜 피부를 거칠게 만든다.

수면 부족도 피부에는 적이다. 간 기능을 크게 떨어뜨려 독성이나 노폐물의 분해력과 배출력이 약화되고, 피부가 푸석해지고 건조해 지는 등의 피부노화가 일어난다.

특히 밤 시간의 수면 부족은 이상 항체 호르몬의 분비를 활성화 시키고 신진대사 능력을 떨어뜨리면서 낮 동안 자외선에 의해 합성된 멜라닌 색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피부에 남게 돼 기미나 잡티 같은 색소질환으로 이어진다. 또한 평소보다 수면 시간이 줄게 되면 피지 분비를 자극하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분비가 왕성해져 여드름도 악화되기 쉽다.

또한 화장을 안 지운 채 자는 것만큼 피부에 나쁜 건 없다. 먼지나 땀, 피지 등의 노폐물이 달라붙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크업을 진하게 한 날은 전용 리무버로 눈과 입술 메이크업을 깨끗하게 지우고 나머지 부위도 클렌징 크림으로 잘 닦은 후 폼 클렌징으로 이중 세안을 하도록 한다.

■ 면도 습관 이렇게 들여야 = 남성의 피부는 매일같이 이어지는 면도에 조금씩 상처를 받는다. 피부에 '칼'을 대는 만큼 피부에 미치는 자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봄철에는 남성의 피부 또한 건조하고 민감해지기 때문에 면도날이 닿은 부위가 평소보다 붉게 달아오르기 쉬운데다 면도 후 당기거나 하얀 각질이 일어나기도 하는 만큼 제대로 된 면도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 먼저 세안을 하고 쉐이빙 폼을 사용해라

먼저 섭씨 35∼40도 정도의 온수로 세안을 한다. 수염과 피부의 각질층을 불려 상처가 적게 나도록 하고 먼지와 노폐물들을 없애 피부에 상처가 나더라도 세균의 침투를 막을 수 있다. 세안 후 물기는 가볍게 닦아준 뒤 윤활제를 바르는데, 면도 전용 쉐이빙폼(크림)을 사용해 안정성과 피부 보호 효과까지 얻는 것이 좋다. 이때 쉐이빙 폼을 약간 두껍게 발라주고 3분 정도 기다렸다가 면도를 시작하면 손쉽게 면도를 할 수 있다.

◇ 면도는 볼에서 콧수염 순으로 해라

면도를 할 때 수염의 강도가 약한 볼 -> 얼굴 가장자리 -> 목 -> 입 주위 -> 턱 -> 콧수염의 순서로 면도를 하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이 때 면도기는 수시로 물에 헹궈 깎인 수염이 다른 부위의 면도를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약 면도를 하는 중 피부가 화끈거리고 달아오른다면 먼저 찬물을 여러 번 끼얹어 피부를 달래주는 게 좋다. 이 때 찬물에 라벤더나 카모마일, 금잔화 에센셜 오일을 한 두 방울 떨어뜨려 사용하면 자극 없이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 면도 후에는 전용 스킨이나 자외선 차단제 발라라

면도 후에는 꼭 애프터 쉐이브 전용 스킨이나 로션을 면도 부위에 골고루 발라준다. 로션은 바른 직후 흡수가 잘되도록 양손으로 얼굴을 잠시 감싸주는 것이 좋다. 단 민감한 피부는 알코올 함유량이 적으면서 진정과 보호 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요령이다. 면도를 한 뒤 햇볕에 그대로 노출될 경우 연약해진 피부에 자외선이 더욱 빠르고 깊게 침투하는 만큼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 상처가 났을 때는 지혈 후 상처 부위에 습윤 드레싱을 하라

피가 나면 찬물로 베인 부위를 여러 차례 헹군 후 깨끗한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 지혈해야 한다. 지혈한 후에는 항생연고를 발라 세균 감염을 예방하고 나머지 피부에는 알코올을 함유하지 않았거나 알코올 함량이 적은 스킨과 로션을 발라 피부를 달랜다. 바를 때에는 부드럽게 두드리듯 발라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 한다. 상처가 깊을 경우,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하면서 감염 예방을 할 수 있는 습윤 드레싱제와 상처 전용 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도움말: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