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만 8천쪽 분량의 관련 문서를 미국측에 제공한 데 대해, 미국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검증이 마무리되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하는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 김 과장이 만 8천 쪽 분량의 북핵 관련 서류를 들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데 대해 미 국무부가 대변인실 명의로 발표문을 내놨습니다.
국무부는 발표문에서 북한측이 제공한 서류가
북한이 확보한 플루토늄 총량을 규명하는데 결정적인 자료라는 뜻입니다.
국무부는 또 북한이 제공한 자료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면서, 검증 메카니즘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 등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 서류들을 정밀 분석해 신뢰성이 확인되면, 북한이 핵신고서를 중국에 제출하는 절차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절차가 거의 동시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또 북한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고 이를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발표문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이룩한다는 9.19 공동성명의 이행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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