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을 현재 124만명분에서 250만명분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4만명분의 대유행 사전 예방백신을 별도로 비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AI) 인간 감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성분명:오셀타미비어) 비축량을 올해 말까지 250만명분으로 늘리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인구의 5%가 쓸 수 있는 양을 비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인구의 2.5% 수준인 124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고 있으나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인플루엔자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또 대유행(판데믹)이 갑작스럽게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만들어진 '사전 판데믹(pre-pandemic) 백신'도 올해 4만명분을 비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전 판데믹 백신이란 특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갑작스럽게 전세계적으로 대거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미리 만들어놓은 백신을 말한다. 지금 국내에 확산 중인 H5N1형 AI 바이러스가 대유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사전 판데믹 백신의 경우 유효기한이 1년 밖에 되지 않아 대량 비축에 부담이 있다"며 "국내에서 자체 개발되기 전까지는 필수요원에게 쓸 양만 우선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사전 판데믹 백신으로는 다국적제약사인 사노피-파스퇴르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품이 있으며 국내 제약사로는 녹십자가 2010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는 전국민이 모두 맞을 수 있는 분량의 사전 판데믹 백신을 비축했으며 미국은 590만명, 영국 350만명, 프랑스 140만명, 덴마크는 460만명 분량을 각각 확보한 상태다.
호주는 500만명 분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일본은 자체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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