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위협을 받던 베트남 여성이 차량을 들이받아 위기를 모면했다.
전남 해남경찰서는 10일 차량을 얻어탄 뒤 운전자를 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강도미수)로 이모(35)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9일 오전 9시께 해남군 북일면 모 농기계센터 앞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베트남 여성 A(35)씨의 스포티지 차량으로 다가가 "해남읍 까지만 태워 달라"며 차량에 탄 뒤 A씨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놀란 A씨는 인근에 있던 화물차량과 전봇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으며, 이씨는 사고 뒤 곧바로 차량을 빠져나와 인근 야산으로 도망갔다가 출동한 경찰에 50여분 만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이 훼손되기는 했지만 다행히 A씨의 부상은 크지 않다"며 "사고 뒤 A씨의 적절한 대처와 최근 전국적으로 빈발한 납치사건에 대비해 실시한 모의훈련의 효과로 용의자를 신속히 검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해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