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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 새 국면…테러지원국 해제 '발판'

김호선

입력 : 2008.05.09 07:17|수정 : 2008.05.0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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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북핵 문제는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미국이 그동안 논란을 벌였던 각종 의혹을 검증할 수 있게 되면서 북한은 테러지원국에서 제외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미국에 제공한 자료는 모두 수천쪽.

미국이 이 서류를 통해 확인하려는 가장 중요한 의혹은 플루토늄의 추출량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영변 원자로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이 30킬로그램이라고 주장해 왔고, 미국은 최고 50킬로그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해왔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당분간 북한으로부터 넘겨 받은 자료의 신빙성 검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혹이 어느정도 해소되면 북핵문제는 검증단계를 넘어 3단계인 폐기절차로 빠르게 진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증이 끝나기 전에라도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 교역금지대상 해제 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이 시사하고 있어 북핵 문제는 급진전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되면 북핵 폐기와 북미간 관계정상화 등 3단계 절차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제출한 서류에는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대 시리아 핵협력 관련 내용은 아예 빠진 것으로 알려져 미 의회 강경파가 순순히 대북 제재를 풀어줄 지는 좀 더 지켜 봐야 합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미 국무부 방북팀과 북한은 식량지원문제에 대해서도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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