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의 과장급 간부 공무원이 자신의 외도를 문제삼는 아내에 대해 10년이 넘도록 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춘천경찰서는 8일 아내를 상대로 14년 간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가정폭력)로 공무원 A(52·5급)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994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아내(51)를 마구 때린 데 이어 지난 3월 춘천시 석사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를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 씨는 '복잡한 여자관계를 청산하라'고 요구하는 아내를 홍천강으로 데려가 "죽여버린다"며 물고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남편의 폭행을 견디다 못한 아내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에 의해 입건됐고, 자녀들도 A 씨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다시는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각서까지 쓸 정도로 여자관계가 복잡했다"며 "최근에는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다닌 것으로 의심하며 아내를 폭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7일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그가 공무원으로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들어 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춘천시는 A 씨에 대해 자체조사를 벌인 뒤 징계수위를 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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