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최근 서울 광진구에서 꿩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확인된 이후 AI 의심환자로 신고된 5명은 '의심환자'가 아니라고 7일 밝혔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AI 의심환자'는 가금류와 접촉하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상기도와 하기도 감염 증상이 모두 나타나야 한다"며 "이런 정의를 보면 광진구청에 접수된 5명의 `상기도 감염' 증상 환자들은 AI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기도 증상이란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며 하기도 증상은 가래 등 폐렴 증상을 말한다.
또 의심환자의 한 단계 아래인 'AI 의사환자'도 역학적 연관성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조사결과 이들 5명은 특별한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고 이 본부장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5명은 현재 특별한 격리조치 없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보건당국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이번 광진구 고병원성 AI 사례는 일반인들이 크게 염려할 사안은 아니다"면서도 "가금류 등 조류와 접촉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에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꿩이 성남 모란시장에서 구입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AI 바이러스가 농장에서 시장으로 옮겨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시장에서 다시 소규모 농장으로 이어져 전국에서 동시 다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는 그동안 철새 등에 의해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진 AI가 한국에 토착화된다는 것을 뜻한다.
정부 관계자는 "AI가 토착화될 경우 그동안 겨울철에만 가동한 감시체계가 상시 감시체계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