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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상태서 택시기사 붙잡고 2시간 인질극 벌여

한승구

입력 : 2008.05.07 07:48|수정 : 2008.05.0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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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시간 동안 택시기사를 인질로 붙잡고 있던 40대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곳곳에서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 한 대가 택시 앞을 막아 섰습니다.

경찰들이 번갈아 택시 안을 들여다 보며, 인질범과 대화를 시도합니다.

어제(6일) 오후 4시 반쯤 경기도 오산시 은계동 공설 운동장 앞에서 47살 오모 씨가 택시기사를 상대로 2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김신억/목격자 : 뒷좌석에서 이제 운전석 기사분을 목에다 칼을 대고서, 거기까지만 보고서 저는 뒤로 빠졌거든요. 상태가 굉장히 심각해 보였어요.]

김 씨 몸에서는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 5그램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환각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오후 4시반쯤 서울 구로동 생태공원 갈대밭에서 불이 나 갈대밭 천5백 제곱미터를 태운 뒤 50분만에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담뱃불이 갈대에 옮겨붙으며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시간 뒤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의 한 스키장 콘도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불은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목조건물 1개 동을 모두 태워 2억 3천만 원의 피해를 냈지만, 스키장이 휴업 중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또 저녁 8시 20분쯤 서울 화곡동의 한 술집에서도 불이 나 7백여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술집에 있던 전기히터 선이 합선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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