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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서울도 뚫렸다!…늑장대응 '도마'

이병희

입력 : 2008.05.07 07:30|수정 : 2008.05.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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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광진구청에서 발병한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당국의 늑장대처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청에 있는 자연 학습장입니다.

지난달 28일 이곳에서 사육되던 꿩 2마리가 폐사했고, 지난 1,2,3일 연속으로 칠면조와 금계, 닭이 잇따라 폐사했습니다.

광진구청은 지난 3일에서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폐사한 닭의 AI 감염여부를 의뢰했고 그젯(5일)밤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이 AI는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고병원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광진구청은 어제 새벽 자연학습장에 있던 닭 등 가금류 53마리를 긴급 살처분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꿩이 폐사한 이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자연학습장에는 민원인들이 자유롭게 출입했습니다.

[권미란/광진구 자양동 : 제일 많이 가는게 진짜 유치원 ,초등학생이잖아요. 근데 걔네들은 아무 생각없이 이쁘다고 가서 손으로 만지고.]

대책반은 지난달 24일 경기도 성남의 한 재래시장에서 들여온 꿩 2마리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당시는 수도권에 이미 AI가 발생한 상황이었지만 광진구청은 아무런 의심도, 조치도 없이 꿩을 반입했습니다.

[이기석/광진구청 종합상황반장 : AI 그런 것은 더군다나 이런 대도시에서 발병한 사례가 없고 저희들이 집단적으로 그것을 사육하는 것도 아니고.]

광진구청에서 1.2킬로미터 떨어진 어린이대공원에서도 어린이날인 그젯밤 가금류 63마리를 살처분했지만, 이미 어린이날 휴일을 맞아 50만명 의 인파가 대공원을 다녀간 뒤였습니다.

과천 서울대공원도 가금류 2백21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수도권에 AI 비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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