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함에 따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도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공원은 AI 예방을 위해 조류 동물원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221마리를 살처분하고 나머지 조류는 소독과 출입통제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6일 밝혔다.
대공원은 5일 오후 4시 30분께 광진구로부터 AI 감염 사실을 통보받은 뒤 관람객들이 귀가한 오후 7시부터 살처분을 시작해 이날 자정께 살처분을 모두 마쳤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닭 14종 157마리, 오리 2종 32마리, 거위 1종 32마리 등 17종 221마리로 대공원내 소각장에서 모두 소각처분됐다.
대공원은 이와 함께 6일부터 홍학쇼 등 조류 관련 프로그램을 중단했으며 동물원에 출입하는 관람객들을 위한 발판 소독조를 설치했다.
대공원은 전국적으로 AI가 발병하기 시작한 지난달말부터 조류 동물원을 모두 폐쇄, 일반관람을 통제하고 있으며 매일 2차례씩 동물원을 소독하고 AI 발병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천 서울대공원은 AI 감염 꿩이 발견된 서울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서 10여㎞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두 128종 1천17마리의 조류를 보유하고 있다.
대공원 관계자는 "대공원에서 AI가 발병하지는 않았지만 가까운 광진구청에서 발병이 확인됨에 따라 발병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AI에 가장 취약한 가금류를 살처분했다"며 "일반 관람객들의 조류에 대한 접근은 10여일 전부터 철저히 차단해왔기 때문에 관람객들의 AI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과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