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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이인영 의원, "바닥에서부터 다시 출발해야죠"

김호선

입력 : 2008.05.06 12:51|수정 : 2008.05.06 20:14

[정치권 릴레이 인터뷰 ⑤] 통합민주당 이인영 의원


지난 총선에서 이른바 386 국회의원들이 대거 낙선했습니다. 비록 낙선하긴 했지만 우리 정치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그들이 생각하는 총선 패배의 이유와 386의 미래를 들어보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대표적인 386 의원 가운데 한 명인 이인영 의원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조망합니다.

- 총선 끝나고 어떻게 지냈나?

마음 좀 추스리고 좀 쉬고 요란하게 억지로 더 열심히 하려고 하기보다는 차분하게 꾸준히 오래가는 힘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 본인이 386의 대표 주자 격으로 인식된 것이 낙선에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나?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 2000년까지는 386이 과격한 학생운동 대장으로 인식됐던 측면이 있다. 하지만 2004년 당선될 때는 그런 것이 없었고 이번에는 특히 구로(출마 지역구)에서 그런 이미지 덧씌울려고 했던 사람들은 제한적이었다.

구로구에서는 점잖은 사람, 소탈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졌고 이념면에서 낙인찍기보다는 점잖고 소탈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이 8년간의 지역 활동의 평가다. 개인적으로 이념측면을 얘기한다면 합리적인 진보, 온건한 진보 추구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동시에 종교라던가 도덕성의 문제는 엄격하고 보수적이라고 비판받을 정도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념하고 다르게 도덕적인 엄격성 측면을 본다면 지역주민들이 지향하는 가치와 거의 일치하고 더 엄격하다고 생각한다.

일부러 생채기 내려던 사람들이 있었다. 빨갱이 아니냐 이런 사람들이 있었지만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그 사람들이 비판받았다. 결국 당은 한나라당 찍어도 인물은 이인영이라는 인식이 선거를 박빙으로 몰고 간 것 같다.

- 이른바 386 세대 의원들이 대거 낙선했다.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결과적으로 386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간 집권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정치개혁을 분명히 이뤘다. 돈 없는 선거를 만들었고 권위기구를 청산하고 권력기구를 중립으로 돌려보냈고 상당한 정치개혁을 이뤘고 민주주의를 사회 깊은 곳까지 뿌리내리게 했다. 국민들이 그걸 부정하는 건 아니다.

그런 성과가 있었지만 다만 내 실생활을 개선하는데 얼마만큼 나타났느냐 그 점에서 너희들이 모자랐다고 질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정규직 양산되고 있는데 그걸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택 값 폭등하는데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해 주지 못했다. 15년 월급을 적금에 넣어도 집 마련 안 되고 사교육천지가 됐지 않나 교육부가 한 해 30조 쓸까 말까한데 사교육비가 30조 넘어가고 있다. 아이들 둘 이상 낳으라고 하면서 낳아서 기르는 보육대책은 여전히 원시적이다.

고령화 사회 얘기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주제를 던지는데 실제로 중풍 치매로부터의 공포에서 전혀 해방되지 못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게 전부 각자 개개인의 능력만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최장집 선생 말대로 사회구조적 요구들을 해결 하지 못한 비판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해결하지 못했다.

"국민들은 고소영 S라인에 실망하고 있다."
고도성장을 주장한 이대통령에 몰린 표는 오래 갈 수 없다.
지금은 고도성장의 시기가 아니다.
역대 어느 정권도 이렇게 빠르게 지지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 그런 면에서 최근 유권자들의 보수화 경향이 뚜렷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과연 앞으로 진보세력의 비전이 있다고 보는가?

부분적으로 유권자들의 보수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유권자들의 토대자체가 확고한 보수적 가치를 가질 만큼 성취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 주택 교육 보육 노후 다 갖춰졌다면 보수적 신념을 갖고 가겠지만 그런 것이 불안한 상태의 질타였다. 유권자들이 보수적인 기반을 갖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보수화 되지는 못한다.

다만 고도성장을 주장한 이 대통령에 표가 몰린 것인데 이것은 오래 갈 수 없다. 지금은 고도성장의 시기가 아니다. 전혀 다른 해법으로 가야 하는데 고도성장 시기의 해법으로 선동한 것이다. 고도성장 시기처럼 성장만 하면 위의 문제들이 다 해결되나? 절대로 그렇지 않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그런 환상을 던졌다. 사회경제적인 욕구에 대한 갈증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걸 받은 것인데 그런 해법은 맞지 않다.

대운하 토목공사로 경기 반짝 진작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비정규직이 정규직을 넘어서는 현실 개선할 것도 아니고 토목 건설 경기가 전반적인 경제발전을 이끌어 줄 수 있는 것 아니고 우선은 국민 욕구를 몰고 갔지만 3-5년 지나면 양극화 시대 맞는 제대로 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나 정규직 비정규직 차별 없는 좋은 일자리 늘어나는 해법이나 그런 해법을 가진 정치세력들이 국민 속에서 복원되고 열광적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들은 고소영 S라인에 실망하고 있다. 그런 것들에 실망했으면서도 초기니까 참았다. 화가 났음에도 참았던 것은 경제 살릴 국회의원들이 나와 줄까 기대했던 것인데 형님공천 실세공천 권력투쟁으로 비화되는 과정에서 실망은 더욱 커졌다. 역대 어느 정권도 이렇게 빠르게 지지도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 총선은 큰 흐름에서 아직 빠져 나오지 못해서 졌지만 이제는 큰 흐름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방선거나 총선, 대선에서 제대로 된 양극화시대의 해법 가진 세력들이 복원하고 강성해질 것으로 본다. 3-5년 사이에 대안을 가진 개혁된 진보로서 유권자들이 합리적인 판단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자신의 모습 구축한다면 역사적인 기회는 올 것이라고 본다.

- 원외이지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 역할을 할 생각이 있는가?

생계밀착형 생활밀착형 정책은행 이런 것들을 해 볼 생각이다. 지역구 주민들과 부딪힐텐데 엉겨 붙고 하는 생활 시작될 텐데 그런 과정에서 문제 은행식으로 정책을 하나하나 축적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급한 문제 있으면 당선된 동료에게 부탁해서 먼저 실천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정책 은행식으로 쌓아뒀다가 다음에 돌아와서 해결해 볼 생각이다. 제도와 법, 생활밀착형, 생계밀착형 정책 은행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간다고 생각할 때 그런 과정에서 통일이 올 때 어떻게 해야 할 건지가 중요한 변수다. 또 경제만 세계 10위권 안으로 들어가면 선진화인지 복지 문화 의식 어떻게 변해야 하는 건지 사회적인 패러다임이 어떻게 갖춰지면서 가야 하는 지 공부할 생각이다. 극단적인 시장 만능형 노선보다는 사회통합형 사회적 합의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찾아 놔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공부를 해 볼 계획이다.

- 이른바 욕망의 정치라고 대변되는 유권자들의 이익 추구적인 투표활동과 뉴타운으로 대표되는 정치인들의 공약이 화두이다. 어떻게 보는지?

사람들이 누구 더 좋은 집에 살고 싶어 하고 집이 없는 사람들은 자기 집에서 살고 싶어 하고 이런 욕구들은 당연한 것이다. 다만 이런 욕구들을 어떻게 정당한 방법으로 충족시킬 것인가 이런 것이 정치인이 가져야 할 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

유행병처럼 패션처럼 활용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서 정당한 과정으로 실질적으로 획득해 하는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뉴타운이 그런 것이다.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진 사람들 더 좋은 집에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바람을 패션이나 유행병처럼 활용할 것인지 정당하게 실질적으로 충족시킬 것인지의 문제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뉴타운은 서로 대상지가 되려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20개 지역 집값이 올라가고 결국은 5개만 선정된다. 허상이 많고 집값의 거품을 뿜어 올리는 부정적인 면이 크다. 동시에 추진하면 주택 대란 문제생기고 작은 부를 가진, 가난한 사람들은 시 밖으로 내몰리는 부정적 문제 때문에 광역 도시 개발을 순환해서 진행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소규모 재개발 추진될 때 도로 학교나 문화 복지 시설 등이 휴식공간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광역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지만 그것을 동시에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서울의 균형발전 추진을 같이 한 의원들은 광역개발법을 제출했고 도시 개발 촉진법으로 해서 정돈하게 됐다. 그런 것이 쉽게 용이하게 추진되지 않는 경우에는 소규모 추진되는 재건축 조합이 구성돼서 추진되는 것이 정당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구청장까지 나서서 뉴타운식 욕망을 조장했다. 뉴타운식 광역개발은 추진하기 어렵다. 재산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이해관계 조절이 어려운데 욕망을 동원하고 실현되기 어려운 방식으로 불을 지른 것이었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욕망, 욕구를 어떻게 해결해 갈 것이냐는 정치가들에게 책임이 뒤따르는 문제인데 득표의 문제로 활용한다면 그건 죄이다.

내거는 정책 공약 이런 것들은 어떤 면에서 욕구와 이해를 반영해서 나가는 것이지만 빌 공자 공약으로 끝날 건지 진행될 지는 칼날처럼 준엄한 책임이 있다는 걸 명심해야겠다. 대운하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는 전철 1호선 지하화 공약했다. 발상 전환 제안했는데 상대방은 불가능하다고 얘기했지만 우리가 추진해야 할 때라고 얘기한 것이다. 지하철 건설할 당시에는 돈도 없고 기술도 모자라고 급하고 그러니까 지상에다가 전철을 놓았다면 지금은 기술도 있고 지하에서 모든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수준이다.

3년에서 5년이면 지상의 용지를 녹지로,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공공부지로 활용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개발해서 부가가치 높일 수 있고 도시 내의 장벽을 제거하면서 인적 왕래나 상권교류로 전환해 나가자고 했다. 1호선 전철을 지하화 할 경우 가져오는 6개 구 정도의 효과들 이런 걸 감안하면 그것은 3생, 즉 생태 생계도 좋아지고 생활도 편리해지고 그런 측면들로 얘기했는데 이런 것이 좀 더 진지하게 검토해 볼만한 것들이었다고 본다.

그 땐 정말 갈아엎으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을 두고 합리적으로 단계적으로 하자...
이렇게 하고 있다. 아예 맛이 간 건 아니다.

- 공천심사위에 참여하셨는데 공심위와 관련해 여러 가지 논의들이 있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번 공심위는 아주 엄격하게 얘기하면 +- 0이다. 당에도 그렇고 개인에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도움은 3.40대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는 점이고 마이너스는 5.60대 분들을 자주 접촉하지 못해서 생기는 한계가 있었다는 점이다. 결국은 선거가 본격화되면 누가 몇 바퀴 돌았느냐가 중요한데 이것은 이인영 개인에게도 +- 0 이었다. 우리당 전체적으로도 그런 것 아닌가 싶다. 더 할 수 있었던 것을 못하고 덜해도 될 것을 지나치게 잘라낸 것도 있고 조금 더하면 자기 스스로 부정하는 것 같아서 더 혹독하게 평가한 부분이 있는 것 같고..무엇보다 무엇은 안 된다는 것은 있었지만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은 없었던 것 같다.

- 공심위에 답답한 게 많았던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었나?

위의 대답으로 갈음해 달라. 지금은 추상적으로 대답하는 게 맞다.

- 전대협 의장 당시 이인영과 현재의 이인영 어떻게 달라졌다고 보나?

그때의 초심이라고 할까 그것을 지키려고 아둥바둥하는 사람이다. 아마 거기서 많이 벗어났을 것 같다. 그 땐 정말 갈아엎으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을 두고 합리적 방법으로 점차 해결해 가자, 단계적으로 하자 이렇게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아예 맛이 갔느냐 하면 그건 아닌 것 같다. 저를 지키려고 하고 그 때의 정신 가치를 최대한 살리려고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발버둥치고 있다. 그 때와 생각이 다른 건 아니다. 서민과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자 부자만이 아니라 서민 중산층도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 대기업 못지않게 중소기업도 어깨 펴고 가슴 펴는 경제여야 된다. 누구나 재산 지역 등등에 사회적 신분의 이유로 차별받지 않아야 된다는 것 이런 게 평등 자유 민주 해방일 것이다.

노동자들의 세상 프롤레타리아 독재 국가로 만들자고 몰아붙인 것은 오히려 과거 독재정권의 아주 간악한 악선동이었을뿐 우리가 노동자 농민들도 사회적으로 차별받지 않고 일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누릴 수 있는 서민과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경우에 따라 부자의 나라와 대립해야 한다면 대립했던 것이지 꼭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하자는 것이 아니지 않나? 지금도 서민과 중산층이 행복한 나라 사회를 만들자는 생각에 변함없다. 그런 것들을 버린다면 저는 정치를 못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 부자 대기업 이익의 정치 입장에 선 사람들은 변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또 그런 사람들을 몰수해서 처단하자는 것은 아니지 않나? 다만 그 정도도 지키지 못한 다면 학생 운동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 80년대 초 학번들이 이른바 기득권 층 운동권이라는 얘기도 있다. 어떻게 보나?

학생운동 스타들을 중심으로 정치권 진입하고 이른바 '뺏지'단 것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운동권 기득권이라면 당연히 비판 받아야 한다. 저 역시도 그런 지 생각해 봐야 한다. 학생운동 리더 몇몇 사람에 의해서 학생 운동의 정신적 역사적 가치가 유지 발전된 것은 아니다. 80년대 학생 운동했던 많은 대중들 지금은 생활인 대중이 됐을 텐데 이들이 갖고 있는 기본 흐름 역사적 가치가 지속된다면 그 힘은 지속되는 것이다.

리더였던 몇몇, 스타였던 몇몇이 그것을 자기 개인의 성과로 독점 치환하면 안 된다. 생활인 대중들이 갖고 가는 삶속의 역사적 정신적 가치에 자신을 거울처럼 비춰보고 자신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잘 못했다. 그래서 그들한테는 참 미안하다 그런 사람들이 삶 속에서 힘으로 밀고 왔던 가치들을 거짓된 선동에 뺏길 만큼 능력 있게 해결하지 못했다.

김근태 선배에 대해 사람들은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지만 나는 김 선배의 생각의 깊이를 좋아한다. 김근태 선배가 했던 말 중에 절망 속에서 희망은 찾을 수 있지만 거짓된 희망 속에 희망을 만들기는 어렵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을 요즘 되새기고 있다.

'절망 속에서 희망은 찾을 수 있지만
거짓된 희망 속에 희망을 만들기는 어렵다'
는 김근태 선배의 생각의 깊이를 좋아한다.

- 총선 패배 이후 해법으로 민주당 노선을 지금보다 이념적으로 조금 더 오른쪽으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보수화 논란에 대해서는?

보수화 하거나 노선을 보수 쪽으로 이동해서는 해결 될 문제가 아니다. 사회 객관적 모순이 그런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 그렇지가 않다. 사회구조의 모순도 잘못 파악하고 지지 세력의 이해와 요구 지향도 잘못 판단하면 망한다.

우리가 보수화로 가는 순간 멸종할 것이다. 진보이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라 개혁된 진보, 실생활 속에 생계나 생활의 문제를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능력 있는 진보가 아니었다는 것이 문제다. 남을 흉내 내려고 하면 안 된다. 그럼 정말 한나라당 2중대 된다. 80년대 민정당 시절 민한당을 잘 생각해야 한다. 자꾸 그런데서 찾으려고 하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낙선한 사람이 할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당선됐으면 그런 것을 주장했을 것이다.

- 민주당 당권과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지역이나 성향을 놓고 얘기가 많다. 당 지도부는 어때야 한다고 보는가?

말하기 불편한 주제다.

- 앞으로 생계는 어떻게 하시나?

생계가 문제다. 두 세달 정도 저금해 놓은 거 까먹으면서 앞으로 살 길을 모색할 생각이다. 사회적 기업 그런 게 있으면 그런데서 일하고 싶다. 교육 같은 걸 보면 대안학교 생기는데 시장에서 좀 주류적이고 속류적인 기업 말고 사회적 기업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게 있으면 찾아보고 안 그러면 먹고사는 걱정 없으면 비영리법인 재단에서 일하면서 해 보면 좋을 텐데. 그건 아마 어렵겠다. 지역구 관리도 해야 하고.

사회적인 가치가 있는 기업에서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게 작지만 진보의 대안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녹색가게나 아름다운 가게가 작은 시도들도 있지만 이보다는 좀 더 시장 접근성 있는 게 뭔지 생각해 보고 있다. 시장에서 동떨어지면 도덕적으로 순수할 수는 있지만 고고해지는 면이 있다. 시장에서도 일정하게 수용 가능한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도 공부해 볼 생각이다. 그런 걸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늘 진지한 모습이어서 노래방에 가면 무슨 노래 부르는 지 궁금하다. 혹시 심각한 노래 부르시나?

'둘다섯'의 일기라는 노래 부른다. (물소리 까만 밤.. 이런 노래...) 김민기의 친구도 부른다. 참 안재욱의 친구도 부른다.

- 앞으로 계획은?

아주 낮은 곳에서 바닥에서부터 다시 출발하겠다는 생각이다. 거기서부터 단단하게 쌓아올리고 걸어 올라오겠다는 생각에 낮아질 수 있는 가장 낮은 위치로 이동해 갈 생각이다.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성지순례를 가보고 싶다. 야고보의 길이라고도 하는데 프랑스 남부에서 스페인으로 가는 길이다. 자꾸 끌려서 볼까 생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