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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로 돌아간 박경리…한국문단의 큰 별 지다

남상석

입력 : 2008.05.06 07:47|수정 : 2008.05.0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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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인 '박경리' 씨가 어제(5일) 타계했습니다. 빈소엔 후배 문인들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찾아서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남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 문단의 거목 박경리 씨가 향년 82세를 일기로 어제 오후 폐암으로 타계했습니다.

[박완서/장례위원장(소설가) : 따님, 사위분, 외손 다 지켜보는 가운데 아주 평화롭게 임종하셨습니다.]

지난해 7월 폐암 선고를 받은 박 씨는 고령을 이유로 항암 치료를 거부한 채 투병하다 지난달 4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1926년 10월 경남 통영에서 출생한 박 씨는 1955년에 문단에 데뷔한 뒤 '김약국의 딸들', '파시' 등의 작품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1969년부터 94년까지 25년 동안 집필한 대하소설 '토지'는 한국 현대문학의 빛나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정래/소설가 : 평생을 걸쳐서 오로지 문학에만 전념 했기 때문에, 그 생애를 통해서 참된 문학의 길이 어떤 것이고, 올바른 문학인의 삶이 무엇인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가셨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5일 동안 문인장으로 치뤄집니다.

정부는 고인의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고 박경리 씨의 유해는 고인이 나서 자란 통영시 미륵산 기슭에 묻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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