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월가도 깜짝 놀랐다…국제유가 120달러 첫 돌파!

최희준

입력 : 2008.05.06 07:44|수정 : 2008.05.06 07:44

동영상

<앵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6일) 국제 유가의 상승폭에는 월가도 놀랐습니다.

몇개의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장중 한때 3.9달러나 폭등하면서 배럴당 120.21달러까지 오른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선 것은 1983년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뒤 처음입니다.

오늘 나온 미국의 4월달 서비스업 지수가 월가 예상과는 반대로 4개월 만에 확장한 것으로 나오면서 그렇다면 미국내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런 전망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세계 12번째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무장 반군의 석유시설 공격과, 이란의 핵포기 거부, 여기에 달러 약세까지 겹치면서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3.1% 급등한 배럴당 119.97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국제유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야후 인수 포기, 또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미국 최대의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 와이드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미국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유가 급등의 원인을 제공했던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 확장이라는 대형 호재는 이런 악재들에 가려서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