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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초강력 사이클론에 초토화…1만명 사망

최효안

입력 : 2008.05.06 07:37|수정 : 2008.05.0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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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일 미얀마를 강타한 초강력 사이클론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만여 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실종자 수도 3천 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효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아름드리 나무들은 뿌리채 뽑혔고, 붕괴된 가옥들은 물에 잠겼습니다.

시속 2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미얀마 중남부를 초토화시켰습니다.

지난 2일 미얀마에 상륙한 이 열대바람으로 정부가 잠정집계한 사망자만 만여 명, 실종자수도 3천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최대도시인 양곤 등 피해지역에선 수만 채가 넘는 주택이 파괴됐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래리 자간/현지 주재 외국언론인 : 거긴 흡사 전쟁터 같다. 나무들은 뿌리째 뽑혔고 수많은 집과 건물들은 지붕이 떨어져 나갔다.]

그러나 전기는 물론 유무선 통신과 교통이 두절되어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스카브달/UN 지역책임자: 얼마나 피해가 크고 얼마나 많은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피해규모가 갈수록 커지자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2백만 유로의 구호자금지원을 약속했고, 인도와 태국은 식료품과 의류, 의약품 등 구호물품을 최대 피해지역인 양곤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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