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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수색 이틀째 죽도 사고현장 가보니..

입력 : 2008.05.05 15:41

실종자 수색 진전 없어…횟집들은 '개점휴업'


4일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바닷물 범람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한 가운데 이틀째 실종자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5일 보령 죽도 앞바다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평온한 모습이었다.

전날 늦게까지 내리던 비도 그치고 하늘에서는 따사로운 태양이 죽도 해안을 비췄으며 파도도 그리 높게 일지 않아 평온한 바닷가 관광지 모습 그대로였다.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은 전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굳은 표정을 짓긴 했지만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날 아침 일찍부터 사고현장에는 소방인력 290명, 경찰인력 762명, 시민수상구조대와 해양구조단 등 모두 1천271명의 인력이 동원돼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느라 분주한 모습이였다.

선착장에는 수색에 나서기 위한 잠수부들이 고무보트를 타기 위해 쉴새없이 들락거렸고 해상에도 태안해경 헬기 8대와 해안경비정 27척, 소방 구조선 3척 등이 동원돼 물샐 틈 없는 수색을 벌였다.

이날 수색에 나선 구조대는 쉴새없는 작업에도 실종자들이 발견되지 않아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이었으나 만약에 있을지 모를 희생자를 구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인근 20여개 횟집들은 개점휴업 상태였으나 상인들은 삼삼오오 몰려나와 전날 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전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침통한 표정이었다.

상인 김모(54.여)씨는 "연휴라 대목이었는데 장사는 이미 다 끝났다"면서도 "전날 희생당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장사가 다 무슨 소용이냐"며 굳은 표정이었다.

상인 이모(55.여)씨도 "전날 바다에 휩쓸려 빠졌다가 뭍으로 구조된 사람들을 하나라도 더 살려보려 몸을 주물렀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 당시에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상황이었다"고 손사레를 쳤다.

횟집에서 운영하는 40여척의 어선들도 해안에 발이 묶인 채 출어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고 취재진들은 수색작업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물이 차오르면서 바닷속의 너울이 심해져 잠수를 통한 수색작업은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해상과 항공에서의 수색은 계속됐고 해안에서는 군 장병들이 동원돼 실종자 수색에 비지땀을 흘렸다.

(보령=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