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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이면 생각나는 그들…지금은 어디에?

입력 : 2008.05.05 10:02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마다 5.18 즈음이 되면 생각나는 사람들의 근황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980년 당시 6살의 꼬마로 아버지의 영정을 든 모습이 외신에 보도되면서 전세계에 알려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5월의 꼬마' 조천호(33)씨는 지난 2006년 결혼을 해서 이제는 2개월된 아들을 둔 어엿한 가장이 돼 있다.

조씨는 지난 2000년 5.18묘역을 참배한 당시 최인기 행자부 장관의 도움으로 5.18묘지관리사무소에 특별채용된 뒤 2002년 광주시청 예산실을 거쳐 2004년부터는 시청 총무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2005년부터 5.18기념재단 '5월 강사단'으로 각급 학교의 요청에 따라 5.18 방문교육을 실시했던 윤광장(66)씨는 지난 달 30일 5.18기념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5.18 최후의 수배자로 지난해 타계한 윤한봉 선생의 친형이기도 한 그는 1980년 광주 대동고 교사로 5.18에 참여했다 구속돼 징역을 선고받고 해직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오월어머니회' 회원과 함께 경남 합천에서 영화 '화려한 휴가' 상영에 앞장서 결국 영화 상영을 이끌어낸 강성순(56.여)씨는 현재 5.18유족회에서 재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유족회에서 운영하는 5.18묘지 매점을 방문해 일을 돕는 등 유족들을 위해 꾸준한 봉사 활동을 벌여왔다.

강씨는 1980년 당시 도청 앞 집단발포 과정에서 희생된 김복만 열사의 부인으로 남편을 잃을 당시 첫째 아들은 세살, 둘째 아들은 갓 태어난 상태였으며 주위 사람들의 도움 등으로 당당하게 키워 현재는 모두 기업에 취직,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시켰다.

1980년 당시 도청에서 마지막까지 항거하다 계엄군에 붙잡혀 1년 동안 투옥됐던 김태찬(48)씨는 이후 지금까지 28년 동안 5.18 관련 운동을 해오고 있다.

김씨는 "해마다 5월이 되면 관련자들은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고 가슴 한편이 뻥뚫린 기분을 느낀다"며 "80년 5월은 관련자들의 문제만이 아닌 5월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관계자들 모두의 문제이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