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알라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터키인 이발사 사브리 보다이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4일 현지 신문 '악샴'에 따르면 10년 전 사우디 아라비아로 이주해 이발소를 경영하던 보다이가 이웃과의 말다툼 중에 "알라를 욕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13개월간 감옥 생활을 해왔으며, 지난 1일 사형 판결이 내려졌다.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남편의 고향인 터키 하타이에서 구명 활동을 벌여온 부인 무아제즈는 "무죄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형 소식을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재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무아제즈는 "터키 외무부 장관이 전화를 걸어와 도와주겠다고 했으나 결국 사형이 선고됐다. 이제 누구를 의지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나지 코루 주 사우디 터키 대사는 사형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 한달 내로 시작될 항소 재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을 신봉하는 터키는 사형제도 폐지를 가맹 조건으로 규정하고 있는 유럽연합(EU)에 가입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사형 집행을 하지 않은 실질적인 사형 폐지국이다.
(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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