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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내렸나 했더니..' 낙동강변서 굿하던 무당 사망

입력 : 2008.05.02 13:17


굿을 하던 무당이 주문을 외우던 중 쓰러졌으나 신이 내린 것으로 착각한 주위 사람들이 응급조치와 119신고를 늦게 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오후 11시께 부산 사하구 신평동 강변대로 옆 낙동강가에서 굿을 하던 무당 이모(47.여)씨가 주문을 외우던 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이씨는 의뢰인 신모(48.여)씨의 남편이 간 질환에 걸려 병을 낫게 해달라며 자리에 앉아 주문을 외우던 중 갑자기 옆으로 쓰러져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신씨와 주변 사람들은 이씨에게 신이 내려 쓰러진 것으로 생각해 30여 분 동안 아무런 응급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도 이씨가 일어나지 않자 신씨는 뒤늦게 119구급대에 신고했으나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이씨는 숨져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주문을 외울 당시 쪼그리고 앉아 5분 가량 심장 가까이에 꽹과리를 대고 두드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