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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이 내놓은 '폭리 분양원가' 마저 부풀리기?

남정민

입력 : 2008.05.01 08:01|수정 : 2008.05.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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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주택공사가 고양 풍동지구 아파트에서 공개한 분양원가가 부풀려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공사는 법원 판결 8개월 만에 경기도 고양시 풍동지구 아파트의 세부 분양원가를 공개했습니다.

분양원가 상세내역서를 보면, 2단지 8백88가구의 3.3㎡ 당 건축비는 평균 3백만 원, 3단지 가구의 평균 건축비는 326만 원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주택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내부 문건에는 주공아파트의 평균 건축비가 253만원으로 적혀 있습니다.

주공이 공개한 풍동 아파트 건축비가, 같은기간 주공아파트의 평균 건축비보다 30%가량 더 비싼 셈입니다.

[윤순철/경실련 시민감시국장 : 2003년에 주택공사가 발표한 건축비는 250만 원인데, 이 자료는 300만 원이 넘게 나와있습니다. 따라서 약 50만 원 이상이 부풀려 있기 때문에 이 자료는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주공이 제시한 풍동지구의 택지조성비 2천87억 원도 지나치게 비싸고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택공사는 국회에 보고한 평균 건축비에는 설계변경비나 지하주차장 건설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실제보다 낮게 책정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역은 제시하지 못해, 마지못해 내놓은 원가 내역서에 대한 의혹만 더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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