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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의문사 원인은 수면제? '의혹 투성이'

유재규

입력 : 2008.04.29 07:52|수정 : 2008.04.2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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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27일) 고속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년 남성 2명의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의문은 여전합니다.

유재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조사결과, 숨진 두 사람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린 음료수 병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의 시신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종류입니다.

[김웅기/경기 광주경찰서 형사과장 : 박 모 씨의 구토물과 김 모 씨의 체액에서 각각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었고, 드링크에서도 동일성분의 수면제가 검출되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두 사람 가운데 의사인 김 씨가 1주일 전쯤 정신과에서 서너 차례 정도 수면제를 처방받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숨진 김 씨가 갖고 있던 주사기를 수면제 성분이 든 음료수들과 함께 버린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시신에서 주사 바늘 자국 같은 외상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이들이 주사기를 이용해 음료수에 수면제를 타 마셨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버려진 주사기 내부에 남아 있는 내용물이 사망원인을 밝힐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에게서 검출된 수면제 성분이 직접적인 사인인지 불분명한데다, 자살할 만한 뚜렷한 동기가 밝혀지지 않아 사건을 둘러싼 의문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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