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이 아름답다' 기획전
박물관 연합전이라는 형식의 문화유산 기획전은 대체로 명품전 일색이었다.
각 박물관마다 자랑할 만한 문화유산을 몇 점씩 내놓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이 서울시박물관협의회(회장 윤열수)와 공동으로 '하이서울 페스티벌' 행사의 하나로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진행하는 '서울이 아름답다' 특별전(29-6.29)은 이런 백화점식 나열에서 탈피해 '서울'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관통할 수 있는 문화유산들을 모아 꾸몄다.
2006년 9월 서울지역 박물관·미술관 연합체로 출범한 서울시박물관협의회 소속 101개 회원 중 이번 특별전에 소장품을 출품한 기관은 35곳.
모두 400여 점에 달하는 출품작을 주최측은 5가지 소주제로 나눠 배치했다.
첫번째 코너 '서울을 담다'에서는 서울 풍경을 담은 진경산수화나 사진, 지도, 풍경화 등을 모았으며, 2부 '왕의 땅, 서울'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하던 유물로 구성했다.
그리고 3부 '서울에 살다'에서는 양반사대부와 상인, 하급관리를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서울 사람들이 사용하던 일상생활용품을 진열했다.
4부 '바라고 소망하건대'에서는 종교, 정신세계를 주제로 선택했으며, 5부 '향수는 시간을 넘나들고'는 풍로나 고무신, 교실처럼 이제는 잊혀진 '가까운 근대'의 풍경으로 꾸몄다.
그렇다고 '명품'이 빠질 수는 없는 법. 서울 삼양동 출토 금동보살입상(국보 127호.국립중앙박물관 소장)과 삼성출판박물관 소장 월인석보(보물 745-7호),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대동여지도(보물 850-2호),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국립중앙박물관) 등도 선보인다.
민화 전문 가회박물관 관장이기도 한 윤열수 회장은 "전국 등록 미술관·박물관 420곳 중 4분의 1이 포진한 서울지역 박물관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서울시가 기획하는 하이서울 페스티벌에 참여해 이번 기획전을 추진하게 되었다"면서 "이런 자리를 통해 서울의 풍경과 옛사람들의 서울을 바라보는 시각과 미의식을 살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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