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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의 나라에서 행패를?

이호건

입력 : 2008.04.28 10:25|수정 : 2008.10.07 14:40


그리스에서 시작돼 올림픽 개최국까지 이어지는 성화 봉송. 세계인의 축제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한데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의 성화 봉송은 과정이 순탄치가 않습니다. 중국에 강점된 티벳의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터져나오면서, 인권단체들이 성화 봉송을 보이콧 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성화봉송을 막다가  5명이 경찰에 연행되면서 우리나라에서의 성화 봉송 역시 주목을 받았는데요. 예상대로 충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 한가지!! 무력충돌의 주체가 성화봉송 저지 시위대가 아니라 엉뚱하게도 올림픽을 지지하는 중국인들이라는 것!!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 국내 중국인들이 제동을 걸고 나선 건데요. 문제는 그 수위가 많이 과격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모든 중국인들이 총출동했는지 무려 5천명이나 나서서 성화봉송 저지 시위대를 막았는데요. 이들은 저지 시위대에 물병과 돌멩이 등을 던지고 자신들을 제지하는 의경을 폭행하는 등 갖은 행패를 다 부렸습니다. 또 성화 봉송 저지 시위대와 뜻을 같이 하는 외국인들과 외국 인권 단체 사람들까지 에워싸고 위협하기도 했는데요.

반면 성화 봉송 저지 시위대측은 백여명에 불과해 이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5천 대 백.

중국인들. 아무리 인구가 많다지만 남의 나라 땅에서까지 이렇게 쪽수로 밀어붙여 행패를 부리다니. 정말 할 말이 없네요...

 

 

[편집자주] 마포경찰서를 출입하는 이호건 기자는 2006년 SBS에 공채로 입사했습니다. 국제부 기자를 거쳐 현재 사회2부 사건팀에서 젊은 기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그의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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