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한국 현대시 백년을 맞아 현역 시인들이 뽑은 한국의 애송시를 묶은 책이 출간됐습니다.
시인들은 어떤 시를 최고의 애송시로 꼽았는지,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의 시인들이 꼽은 최고 애송시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2004년 작고한 김춘수 시인의 '꽃'이었습니다.
김종길 시인같은 원로부터 신진까지 현역시인 246명에게 설문을 보내 그들의 애송시를 추려 묶은 책이 나왔습니다.
윤동주의 '서시'가 두 번째, 월북시인 백석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 세 번째로 많은 시인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서정주 시인은 '자화상'과 '동천' 두 편을 10위 안에 올렸고 가장 많은 작품이 언급됐습니다.
[김종해/전 한국시인협회장 : 시인들이 평소에 좋아하는 시를 독자들과 다 함께 나눠가질 수 있다.]
책갈피를 넘길 때마다 눈에 뜨이는 명구들은 때론 정치인의 언어로 바뀔 때도 있었습니다.
[박지원 씨, 조지훈 '낙화' 인용(2003년 6월 대북송금특검당시) : 꽃잎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겠습니까.]
[장석주/시인·문학평론가 : 애송시라는 것은 문학적 성취하고 조금 다르게, 입에 쉽게 올리고 외울 수 있는 시거든요.]
시인들이 뽑은 한국의 애송시는 대체로 일반인들의 애송시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월북 시인 백석은 시인들 사이에서는 김소월이나 윤동주보다도 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